
하동 악양마을
평사리공원
평사리공원(지도)은 하동과 구례 사이 섬진강 변에 위치해 있으며, 악양마을의 정취를 대표하는 중심 공간입니다.
이 공원은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탐방,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합니다.
넓은 부지에는 피크닉 구역, 그늘 있는 정자, 강변 산책로뿐 아니라 바비큐 시설, 농구장 등 다양한 야외 활동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년 내내 섬진강에서 조개잡이나 물고기 잡기 같은 전통 체험이 가능하며,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특히 늦은 오후, 해가 지며 강과 인근 논밭이 따뜻한 색으로 물들 때 공원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매년 11월에는 지역 특산물인 대봉감을 기념하는 대봉감 축제가 이곳 평사리공원에서 열립니다.
동정호
동정호(지도)는 반달 모양의 호수로, 섬진강 인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동정호(洞庭湖)에서 이름을 따온 이 연못은 악양천의 범람으로 형성된 자연 습지 생태계의 일부로,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이 서식하는 생태적 보금자리입니다.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에는 버드나무가 드리워져 있어 산들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분수와 경관 전망대도 만나볼 수 있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연못 주변의 생태공원에는 나무 전망대와 해설판이 설치되어 있어, 이 지역의 생물 다양성과 환경적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최참판댁
최참판댁(지도)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속 세계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재현한 전통 한옥입니다.
악양마을 중심에 위치한 이 공간은 조선시대(1393~1894)의 건축 양식을 바탕으로 지어진 열 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채, 사랑채, 사당 등 다양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와지붕, 나무 기둥, 돌담과 마당 등 정교한 건축 요소들이 시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이곳은 마치 소설 속 장면에 들어온 듯한 생생한 느낌을 선사하며, 토지의 배경을 실제 공간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최참판댁 본채 외에도 문학관과 드라마 세트장이 함께 조성되어 있어, 소설 속 인물들의 일상과 역사적 장면들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덕마을 골목길 갤러리
하덕마을 골목길 갤러리(지도)는 지역 주민과 예술가들이 협업해 조성한 야외 예술 공간입니다. 이 골목길에는 벽화, 조각, 설치미술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하덕마을 주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예술로 풀어낸 작품들이 다채롭게 펼쳐져 있습니다.
벽화 주제는 마을의 일상에서 자연과 역사의 추상적 해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이승현 작가의 위안부 생존자 추모 벽화는 감동적인 작품으로 손꼽힙니다.
그 외에도 녹차밭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벽화, 지역 민속 전통, 섬진강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골목 곳곳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화려한 벽화, 정교하게 조각된 나무 간판, 구석구석 숨어 있는 조형물들이 자연스럽게 풍경과 어우러져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매암차문화박물관
매암차문화박물관(지도)은 1963년에 조성된 21,000㎡ 규모의 차밭 위에 세워진 공간으로, 교육, 보존,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시설입니다.
이 유기농 차밭은 수십 년간 농약과 화학 비료 없이 찻잎을 재배해오며, 지속 가능한 농업의 원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역사적인 다기 세트, 수백 년 된 다구, 한국 차 문화의 발전사를 담은 연대기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찻잎을 손질하고 차를 우리며 직접 차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박물관 내 카페에서는 다양한 차를 시음하며 초록빛 차밭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암차문화박물관은 매년 차 나눔 축제와 전통 차 제조법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지속 가능성과 문화 교육을 함께 추구하고 있습니다.
문암송
문암송(지도)은 악양마을 언덕 위 평평한 바위에 뿌리를 내린, 수령 600년이 넘는 소나무로, 험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자라난 생명력의 상징입니다.
예로부터 이 소나무 아래는 시인과 선비들이 모여 시회를 열고, 그 아름다움에 영감을 받아 시를 짓던 장소였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이 나무를 “살아 있는 수호자”로 여기며 대대로 보호해왔으며, 생태적·문화적 가치가 인정되어 천연기념물 제49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문암송을 찾은 방문객들은 악양의 넓은 들녘, 섬진강, 그리고 주변 산맥의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나무 옆에는 전통 목조 건축물인 문암정이 자리하고 있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사색을 즐기기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