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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9경

영산강 자전거길

한국의 남서 해안에 위치한 목포시는 오랫동안 다도해로 향하는 관문이자 중요한 항구 도시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자연미, 해양 유산, 역사적 중요성이 어우러진 목포의 9경은 도시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 명소를 보여줍니다. 탁 트인 산 전망부터 섬들이 점점이 떠 있는 바다 경관까지, 이 명소들은 목포가 꼭 방문해야 할 도시임을 잘 보여줍니다.

  1. 유달산 – 목포의 상징적인 산으로, 시내와 다도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을 제공합니다.
  2. 목포대교 일몰 – 다리의 실루엣이 바다를 배경으로 황금빛으로 물드는 환상적인 일몰 명소입니다.
  3. 갓바위 – 전통 삿갓을 쓴 인물을 닮은 독특한 자연 암석으로, 전설과 민담이 풍부하게 얽혀 있습니다.
  4. 춤추는 바다분수 – 세계 최대의 부유식 음악 분수로, 빛과 물이 어우러진 화려한 쇼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5. 노적봉 – 이순신 장군의 전술적 기만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입니다.
  6. 목포진 역사공원 – 조선시대 수군기지를 복원한 공간으로, 목포의 해양 역사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7. 삼학도 & 이난영 공원 – 전설이 서린 경승지로,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 이난영을 기리는 공원입니다.
  8. 다도해 전망 – 유달산이나 해상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목포 앞바다의 섬들이 빚어내는 장관.
  9. 외달도 – 맑은 해변, 해수풀장, 평화로운 산책로가 있는 ‘사랑의 섬’입니다.

자, 이제 각 명소를 하나씩 살펴봅시다!

1. 유달산

“혼조차 쉬어간다”는 말로 불리는 유달산(지도)은 목포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228.3미터입니다. 작지만 상징적인 이 산은 노령산맥의 최남단에 위치하며, 목포 시내와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을 자랑합니다.

산 곳곳에는 정자가 있으며, 한국 최초의 야외 조각공원이 위치해 있어 100점 이상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목포의 눈물’ 기념비와 이순신 장군의 노적봉 등 다양한 역사 유적도 산재해 있습니다. 유달산 둘레를 따라 2.7km의 순환 도로가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절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봄철에는 유달산 꽃축제가 열리며, 개나리, 벚꽃, 목련 등이 화려하게 만개해 많은 이들을 불러모읍니다.

2. 목포대교

목포대교(지도)는 북항과 고하도를 연결하는 다리로, 단순한 교량을 넘어 도시의 상징이자 아름다운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012년에 개통된 이 다리는 목포시의 상징인 학이 날아오르는 형상을 본떠 설계되었습니다.

해 질 무렵, 다리는 수평선 위로 따뜻한 색감의 빛이 퍼지며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유달산이나 신안비치호텔 인근 해안에서 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상 케이블카를 타면 다리와 바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야간에는 LED 조명이 다리와 고하도 해안선을 따라 점등되며, 물 위에 반사되어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합니다.

3. 갓바위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된 갓바위(지도)는 전통 한국 삿갓을 쓴 두 인물을 닮은 독특한 형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갓바위는 영산강의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수백 년에 걸친 풍화와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자연적인 타포니(tafoni) 지형의 희귀한 사례입니다.

바위 주변에는 물 위를 가로지르는 보행자용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바위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주변 지역은 목포의 박물관 지구로, 자연사박물관(지도)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지도) 등 다양한 명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갓바위는 풍부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 한 전설에 따르면, 병든 아버지를 돌보지 못한 죄책감과 슬픔에 젖은 한 효자가 삿갓을 쓴 채 부끄러움에 돌로 변해 버렸다고 합니다.
  •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한 불교 수행자가 자신의 삿갓을 남기고 떠났는데, 그 삿갓이 오늘날 우리가 보는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4. 목포춤추는바다분수

목포춤추는바다분수(지도)는 영산강 하구 평화광장 앞 바닷가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음악분수입니다. 최대 75미터까지 솟구치는 물줄기는 음악과 함께 다채로운 조명, 레이저 쇼와 동기화되어 환상적인 공연을 선보입니다.

이 분수는 목포의 해양 유산을 상징하며, 부채 모양의 후방 노즐은 항구를, 세 개의 원형 노즐은 삼학도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습니다.

공연은 이야기 중심의 영상, 레이저 투사, 음악 안무 등으로 구성되며, 관람객은 사연이나 신청곡을 접수해 공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분수 쇼는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별로 운영되며, 저녁 시간에 여러 차례 공연이 진행됩니다.

2024년 리모델링을 통해 노즐, LED 조명, 프로젝션 기술이 업그레이드되어 한층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산책로 또는 인근 카페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 분수는 예술성과 기술이 어우러진 목포의 명물입니다.

5. 노적봉

노적봉(지도)은 유달산의 일부로, 임진왜란 시절의 전설을 간직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 조선을 침략하자 이순신 장군은 남해안 방어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일본군이 목포로 접근했을 때, 병력과 보급이 부족했던 이순신 장군은 기지를 발휘해 노적봉 일대를 짚으로 덮게 하여 멀리서 보면 식량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또한, 인근 물에 백토(흰 진흙)를 풀어 마치 쌀을 씻는 듯한 착시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계략에 속은 일본군은 조선군이 장기전에 대비한 것으로 판단하고 싸움 없이 후퇴하게 되었습니다.

노적봉에서의 이 승리는 단독의 사건이 아니라, 극한의 상황에서도 기지를 발휘했던 이순신 장군의 지략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는 12척의 배로 대승을 거둔 명량해전과 같은 전투에서도 반복되는 전략적 천재성의 일환입니다.

오늘날 노적봉을 찾는 방문객들은 ‘큰 얼굴 바위’로 불리는 독특한 암석 형상을 감상하며, 조국을 지키려 했던 이순신 장군의 지혜와 용기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6. 목포진역사공원

목포진역사공원(지도)은 조선시대에 국가 방위를 위해 설치된 주요 해군 기지 중 하나였던 목포진을 복원한 공간입니다. 현재는 남해안 방어에서 목포가 차지했던 전략적 중요성을 기념하는 역사 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역사적 배경

목포진은 1439년 세종대 시기에 설치되었으며, 전라좌수영 관할 아래 다섯 기지 중 하나였습니다. 영산강 하구에 자리해, 남해안과 곡물 수송로를 방어하는 요충지였으며, 성벽과 병영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1895년 군사 기능이 폐지되었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유적은 훼손되었습니다.

복원 및 재조성

2014년에 복원된 이 공원에는 전통 객사, 홍살문, 정자가 조성되었으며, 일부 구조물은 원래 사용된 석재나 지역에서 채취한 돌로 재건되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유달산, 목포항, 다도해의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이 기지가 지켜냈던 풍경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관람 포인트

  • 객사: 조선시대 당시 관료와 수군 지휘관들이 사용하던 숙소.
  • 전망대: 목포의 해양 경관을 넓게 조망할 수 있는 공간.
  • 기념비: 목포진의 군사적 역할과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는 안내판.
  • 전통 건축물: 복원된 성문과 담장은 조선시대의 건축 양식을 충실히 재현합니다.

7. 삼학도 & 이난영 공원

한때 세 개의 외딴 섬이었던 삼학도(지도)는 현재 산책로, 다리, 문화 명소들이 어우러진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도시 개발과 복원 사업을 통해 자연과 역사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문화·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입니다.

전설과 역사

삼학도라는 이름은 세 여인이 학으로 변해 바다에 빠지면서 세 봉우리의 섬이 되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조선 수군의 방어진지였던 목포진에 땔감을 공급하던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1960년대 매립 사업을 통해 삼학도는 육지와 연결되었으며, 한때 산업 개발로 인해 자연미가 훼손되었으나, 이후 복원 사업을 통해 다시 문화와 여가의 중심지로 재탄생했습니다.

이난영 공원

삼학도 내에 위치한 이난영공원(지도)은 ‘목포의 눈물’을 부른 전설적인 가수 이난영을 기리는 공간입니다. 이곳에는 노래 가사가 새겨진 기념비와 함께 산책로, 녹지 공간이 조성되어 있으며, 그녀의 유해는 20년 된 배롱나무 아래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

  • 경관 산책로: 산책로와 다리에서 목포항과 유달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문화 명소: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어린이 해양과학관, 요트 마리나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 야경: 조명이 켜진 산책로와 물에 비친 반영이 어우러져 고요하고 평화로운 야간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8. 다도해 전망

다도해(지도)는 한국의 남서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섬들의 바다로, 1,400개 이상의 섬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목포 인근의 고하도, 외달도 등도 이 해역에 속해 있습니다.

이 장대한 해상 경관을 가장 잘 감상하려면 유달산 전망대나 목포 해상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케이블카에서는 수평선 너머로 흩어진 섬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의 중심에는 한국 최대의 국립공원인 다도해해상국립공원(지도)이 있습니다. 이 공원은 해양 생물다양성의 보고이며, 수많은 섬과 해안선, 백사장, 숲이 어우러진 절경을 이룹니다.

수직 절벽, 숨겨진 만, 전통 어촌, 고찰 등 섬마다 고유의 풍경과 역사가 담겨 있어 탐방할 가치가 높습니다.

주요 전망 포인트

  • 유달산: 목포항, 해안선, 다도해의 섬들을 360도로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지.
  • 목포 해상 케이블카: 해상 155m 상공을 지나며 섬을 조망할 수 있는 한국 최장·최고 높이의 케이블카. 특히 일몰 시간대 경관이 압권입니다.

하이라이트

  • 고하도(지도): 반달 모양의 섬으로, 해안 산책로와 목포 해양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섬입니다.
  • 외달도(지도): 울창한 자연과 맑은 해변으로 유명하며 ‘사랑의 섬’으로 불립니다.
  • 야경: 해 질 무렵 섬들이 실루엣처럼 드리워지며 황혼 속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9. 외달도

‘사랑의 섬’이라는 별칭을 지닌 외달도(지도)는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약 6km 떨어진 섬으로, 맑은 해변, 천연 해수풀장, 아늑한 산책로가 어우러진 힐링 명소입니다.

목포 연안여객선터미널(지도)에서 배를 타고 약 50분이면 도착하며, 중간에 달이도, 율도 등의 섬도 함께 지나갑니다. 날씨에 따라 운항 횟수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주요 볼거리

  • 사랑의 등대: 연인들이 ‘사랑의 자물쇠’를 걸 수 있는 포토 스폿.
  • 갯길: 물때에 따라 연결되는 별섬 등 작은 섬들과의 갯길 산책이 가능합니다.
  • 전통 한옥 숙소현지 해산물을 즐기며, 자연 속 고요함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