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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음식투어

영산강 자전거길

전통적인 미식 유산으로 잘 알려진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는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향토 음식과 활기찬 먹거리 골목으로 유명합니다. 담양의 전통 국수부터 광주의 떡갈비, 나주의 홍어까지, 각각의 여행지는 지역 문화를 맛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가이드는 영산강 자전거길을 따라 꼭 방문해야 할 음식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담양국수거리

영산강을 따라 자리 잡은 담양국수거리(지도)는 냉면과 멸치육수 국수로 유명합니다. 거리의 식당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사랑받는 메뉴를 선보입니다.

야외 피크닉 테이블이 거리를 따라 배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강과 주변 자연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비빔국수, 멸치국수 같은 대표 메뉴는 해물파전 같은 푸짐한 반찬과 함께 제공되며, 계절에 따라 열무국수와 같은 특별한 메뉴도 만날 수 있습니다.

국수거리는 죽녹원, 관방제림 같은 주요 관광지와 가까워 관광이나 자전거 여행 중 들르기 좋은 장소입니다. 많은 식당들이 넉넉한 양의 국수, 반찬, 안주를 포함한 세트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여 단체 손님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아시아음식문화거리

광주 동구에 위치한 아시아음식문화거리(지도)는 아시아 각국의 요리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거리입니다. 2014년 광주를 문화 도시로 육성하려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되었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도, 대만,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들이 즐비하며, 전라도 대표 향토 음식인 떡갈비, 보리밥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따뜻한 계절에는 ‘아시아 음식 축제’ 등 계절별 음식 축제가 열려 다양한 음식은 물론 공연, 체험 행사 등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한때 활기를 잃기도 했지만, 현재는 조명 설치와 환경 개선 등으로 활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광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음식 문화 체험을 제공합니다.

송정떡갈비

송정떡갈비(지도)는 광주송정역 인근에 위치한, 전통적인 한국의 맛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먹거리 골목입니다.

이곳은 1950년대 지역 요리사 최처자 여사가 시장 상인들을 위해 값싸고 푸짐한 떡갈비를 선보이면서 시작된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정식 떡갈비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고 채소와 양념을 더한 후 숯불에 구워내어 불향이 더해진 부드럽고 진한 맛이 특징입니다.

맑은 뼈국, 매콤한 김치, 싱싱한 쌈채소 등이 함께 제공되며, 비빔밥이나 냉면과의 조합도 인기가 많습니다.

이 거리에는 40년 이상 전통을 이어온 식당들도 있으며, 송정떡갈비 1호점(지도)처럼 넉넉한 양과 정통 레시피로 명성을 얻은 식당들이 많은 손님들의 발길을 끕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사인이 벽을 장식한 식당도 있어 특별한 식사 경험을 선사합니다.

대인시장

대인시장(지도)은 1959년에 개장한 광주 동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회(생선회)로 유명한 회거리를 품고 있습니다.

회거리는 전라남도 남서해안에서 직송된 신선한 생선을 사용해 즉석에서 제공되는 회 요리로 명성이 높습니다. 이 거리에는 회 전문 식당과 노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며, 모둠회, 회무침, 맑은 생선탕, 제철 채소 등의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제공합니다.

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이 이 거리의 특징으로, 간장+와사비, 초고추장 등 다양한 소스와 함께 제공됩니다.

간단한 포장마차 스타일의 식탁에 앉아 다른 손님들과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어, 편안하고 생생한 한국 해산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와 함께 전통 식재료, 수공예품 등을 파는 상점들도 많아 볼거리도 풍부합니다.

대인시장은 최근 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또 한 번 변신을 이루었습니다. 광주비엔날레 복덕방 프로젝트 등의 예술 활동이 시장 내 공간에 스며들며, 현재는 갤러리, 공방, 스튜디오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야시장이 열리는 저녁 시간에는 회거리도 더욱 붐비며, 해산물 요리뿐 아니라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문화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나주곰탕거리

나주곰탕거리(지도)는 나주시의 대표 유적지인 금성관(지도) 인근에 위치한 미식 거리로, 나주의 대표 음식인 곰탕에 특화된 골목입니다.

곰탕은 소고기와 뼈를 오래 끓여 만든 맑고 깊은 맛의 국물 요리로, 일제강점기 시절 나주에 소고기 통조림 공장이 세워지며 부산물로 요리한 것이 유래입니다.

당시 항구 도시로 활기를 띠던 나주에서 곰탕은 저렴하면서도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자리잡았고, 오늘날까지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현재 곰탕거리에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들이 모여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는 하얀집(지도)으로, 1910년에 문을 연 이 식당은 4대째 대를 이어오며 곰탕 하나에 집중한 단출한 메뉴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맑은 국물에 부드러운 소고기, 밥, 김치, 깍두기가 함께 나오는 정통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그 외에도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남평할매집(지도), 한옥 분위기를 자랑하는 한옥집(지도) 등, 각 식당마다 약간씩 다른 맛과 스타일로 곰탕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 거리 주변에는 조선시대 관아였던 금성관을 비롯해, 나주의 옛 성벽 유적지 등이 있어 식사 전후로 역사탐방도 즐길 수 있습니다.

홍어의거리

나주 도심 남쪽, 영산강을 따라 이어지는 곳에 위치한 홍어의거리(지도)는 발효 홍어회로 유명한 나주의 명물 거리입니다. 단, 이 홍어는 강한 암모니아 냄새로 “정화조 냄새”라고 표현되기도 하니, 도전 정신이 필요합니다.

홍어의 역사

홍어는 원래 황해의 섬에서 나주의 영산포까지 조업 후 운반되는 동안 자연 발효되며 생긴 음식입니다. 이 며칠간의 항해 동안 저온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숙성되며, 특유의 톡 쏘는 향과 맛이 탄생했습니다.

조선시대 정약전의 자산어보 에도 홍어와 막걸리의 조합이 언급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영산포는 ‘홍어의 본고장’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홍어의거리 명물

이 거리에는 다양한 홍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과 시장이 줄지어 있습니다. 주요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 홍어회: 초고추장과 함께 즐기는 발효 생홍어
  • 홍어삼합: 삶은 돼지고기, 묵은지, 홍어를 함께 먹는 대표 메뉴
  • 홍어탕: 된장과 향신료로 맛을 낸 홍어국
  • 홍어전: 부침개 스타일로 만든 홍어 요리

홍어를 포장 구매할 수 있는 도매 생선시장도 있어, 집으로 가져가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영산포 여행 팁

홍어의거리 인근은 예전 내륙항구의 흔적을 간직한 전통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산강 산책로, 영산포 등대, 오래된 항구의 흔적들이 있어 식사 후 여유로운 산책 코스로도 추천됩니다. 홍어는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지만, 진정한 전라도의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