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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폭포

정방폭포(지도) 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바닷물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입니다. 서귀포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약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동홍천의 물줄기가 23m 높이의 화산암 절벽을 타고 바다로 곧장 흘러듭니다.

독특한 특징

정방폭포는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담수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 중 하나입니다. 이 희귀한 특징은 제주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두 갈래로 떨어지는 폭포수는 자구리 해안의 절벽 사이에 울려 퍼지는 굉음을 만들어 냅니다.

폭포는 제주도의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주상절리 현무암 절벽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웅장한 절벽은 용암이 급속히 냉각되면서 형성된 육각형의 패턴을 보여줍니다.

전설과 문화적 신비

정방폭포는 다양한 전설로 인해 그 아름다움이 더욱 깊이 있게 전해집니다.

  • 성스러운 용 — 한 전설에 따르면, 폭포 아래에는 성스러운 용이 살고 있으며, 그 영혼은 병을 치유하고 가뭄에 단비를 내리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방문객이 이 신비로운 기운에 경외심을 느낀다고 전해집니다.
  • 서불과 불로초 — 또 다른 전설에는 중국 진시황(기원전 259~210년)의 신하였던 서불이 불로초를 찾기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불은 정방폭포 절벽에 “서불과차(徐市過此)”라는 글귀를 새겼다고 전해집니다. 원문은 지금은 사라졌지만, 이 전설은 제주와 불로장생 신화의 연결고리로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역사

정방폭포는 오래전부터 문화적·역사적 가치로 유명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제주 10경(영주십경)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제주도의 아픈 역사도 품고 있습니다. 1948년 제주 4·3 사건 당시, 정방폭포 주변은 무장 봉기자들이 정부군에 의해 집단 학살당한 장소였습니다. 폭포 주변의 소남머리 지역 (지도) 에는 이를 기리는 표지판과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방문 안내

정방폭포는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 끝에 있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후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계단 아래에는 전망 데크가 있고, 그 너머에는 큰 바위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안전하다면 넓고 매끄러운 바위 위로 올라가 폭포 가까이 다가갈 수도 있습니다. (주의: 미끄러운 신발을 신은 경우 이동이 쉽지 않습니다.)

폭포 아래에는 작은 물웅덩이가 있어 방문객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정방폭포는 특히 비가 많이 내린 뒤에 장관을 이루며, 아침에는 부드러운 빛으로 사진 찍기에 좋고 늦은 오후에는 석양을 배경으로 한 폭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입장료
    • 성인: 2,000원
    • 어린이: 1,000원
    • 무료 입장: 6세 미만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 제주도
  • 운영 시간
    • 오전 9:00 ~ 오후 6:00 (마지막 입장: 오후 5:40)